SF단편소설 – #3 진심은 편성되지 않았다.
“당신의 인생은 아름다웠습니다.”“…그건, 제게 묻지 않았잖아요.” 1. 입장 – 무대 밖의 그녀 “식별자 044312.입장하십시오.” 문이 열렸다.그녀는 들어왔다.하이힐 없이 맨발.무대용 드레스처럼 보이는 하얀 천이,무표정한 조명 아래서 유난히 어색했다. 웃고 있었다.누가 시킨 …
“당신의 인생은 아름다웠습니다.”“…그건, 제게 묻지 않았잖아요.” 1. 입장 – 무대 밖의 그녀 “식별자 044312.입장하십시오.” 문이 열렸다.그녀는 들어왔다.하이힐 없이 맨발.무대용 드레스처럼 보이는 하얀 천이,무표정한 조명 아래서 유난히 어색했다. 웃고 있었다.누가 시킨 …
사후세계 면접관 #3 그녀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했다. 왜냐하면, 평생 누군가의 눈으로만 살았으니까. 1. 입장 – 그녀는 거울을 찾았다 “정다희 씨, 면접실로 들어가 주세요.” 문이 열렸고, 그녀는 들어섰다.한 손엔 손거울, 다른 …
존재는 선택이 아니었지만, 다음 생은 약간 수치스럽게 선택할 수 있다. 1. 입장 – 죽고 나서 처음 마주한 건 택배 상자보다 차가운 공간 나는 눈을 떴다.하얀 공간도 아니고, 따뜻한 빛도 아니었다.그냥… …
1. 시작 – 그는 그냥 앉아 있었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.공원도 아니고, 시청 광장도 아니고, 그냥 관광지도 아닌 어중간한 공간.물 한 병, 간식 없음. 스마트링도 안 착용. AI 루틴 동기화도 …